ESG에 대해 공부하면서 새로운 용어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다수는 지속가능경영 관련 인증, 평가기관과 관련된 것들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리포트와 웹사이트에 자주 등장한 ‘CSR’ ‘지속가능경영’ 등과 같은 용어들은 이전에 많이 접해보지 않은 개념인 탓에 구체적인 의미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리포트 작성 시 정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ESG와 CSR의 차이점에 대해 조사해보았습니다. 우선 ESG와 CSR은 얼핏 보기엔 참 비슷합니다. 둘 다 기업이 영리 목적에서 벗어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진행하는 경영 활동에 속합니다. 그런데 왜 2020년대에 들어서서 갑자기 ESG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일까요?
바로 ‘투자’ 때문입니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큰 변화를 겪게 되었고, 수많은 변수에 대처해야 하는 기업의 위기대응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기업 투자 시 ESG 경영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에게는 ESG 경영 도입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을 위한 검토 기준이 된 ESG는 CSR과 달리 ‘평가’ ‘측정’ ‘보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ESG를 평가하기 위한 기관과 기준이 존재하며, 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기업은 관련 보고를 진행합니다. 투자를 위해 일부 기업은 다소 비자발적으로 ESG 경영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CSR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ESG는 기업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